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법에 관한 글

귤(橘)

나는 귤이 되기로 하였다.

귤이고 싶지 않았지만

귤은 귤이다.

 

아니, 귤이 되기로 하였다.

왜냐하면 귤은

마음이 편하다.

 

난생 처음으로

타의에 마음 닫아버린 날

귤이 되기로 하였다.

 

귤의 인생은

보잘 것 없었지만

숨 쉴 수 있었다.

 

사람들은

내가 귤인 것을 모른다.

그래서 귤이 되기로 하였다.

-봄빛이슬-


귤을 먹다가 무심코 궁금해졌다.

귤은 어디서 왔을까?

귤은 귤이지만 귤이 아니다.

귤은 귤(橘)이다.

하지만 귤이 귤이든 귤(橘)이 아니든 중요하게 생각치 않는다.

귤은 귤일 뿐이고, 그렇다면 귤로서 살아가는게 편하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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